
결혼을 결정하고 가구를 고르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난관이었다. 대충 필요한 것만 사면 안 되는 건지 한 번에 모든 것을 골라야 한다는 압박에 어려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물건을 사는 것은 중독이 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즐거운 일인데 혼수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결혼 준비에는 나의 취향을 찾는 것도 미션이다. 신혼집은 기본 틀이 없다. 다양하고 다른 물건이 한군데 모여 완벽히 어우러지기는 원래 어렵다. 함께 가는 첫걸음이 되는 집에는 나와 남편의 취향을 갈고 섞어서 녹여내야 한다. 집의 분위기는 수백 가지의 선택지 중에 골라야 하는 물건들이 크게만 열 가지가 넘게 있다. 통장의 사정에 한계가 없고 두 사람의 성향이 대립하지 않는다면 그 문제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

팍팍하다고 해도 모든 게 쉽게 제공되는 도시 생활, 처음부터 항상 그곳에 존재해서 편리함을 받고 있는지도 몰랐던 부분들이 있다. 옛 빌라의 구조에서 몇 달의 생활로 집의 설계가 얼마나 쉽지 않은지 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보통 빌라는 아파트보다 작은 규모의 업체에서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비교적 전체적인 감리가 허술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집을 사용하는데 느껴지는 불편함이 그러한 부분에서 비롯된 문제인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이 더 큰 것은 사실이고 때문에 오래 전에 지어진 집, 특히 유명한 시공사에서 진행한 건물이 아닌 경우를 보러 갈 때에는 너무나 당연한 부분, 필수인 실용적 요소가 뭔지 알고 더 잘 따져봐야 한다. 사용의 변화 콘센트 첫 이사 즈음부터 당황했던 부분은 좁디좁..

어린시절 충격의 이벤트였던 imf의 영향으로 현실의 족쇄를 획득한 나는 작은 사치조차 죄악시 여겼다. 군것질도 값를 따져가며 하는 내가 인테리어에 관한 소비를 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분위기를 내는 작은 소품이나 장식품 같은 것들은 청소에 방해되는 짐이라고 생각했고 언제나 항상 실용성과 가성비를 따져 필요한 물건만을 구매해 왔다. 알뜰살뜰 학자금을 갚고 모은 돈을 사용해 결혼을 해서 체리색 몰딩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집을 얻을 때에도 깨닫지 못하던 욕구가 깨어났다. 사실 알면서 외면 해오던 것이었다. 나는 예쁜 것들을 너무 좋아한다. 안정적인 균형과 비율에서 적당한 변화가 주는 짜릿함은 내가 행동하는 모든 이유에 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창밖의 풍경조차 없이 사용의 흔적만이 물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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