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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편이다. 100명 중 100이 좋다고 해야 좋은 줄 알고 제일 낫겠거니 여긴다.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인스턴트나 반조리 식품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옷을 살 때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섬유 소재와 합성 비율을 확인해서 품질에 적당한 금액을 따진다. 다양한 정보가 없으면 매우 어려운 일로 어느 순간 쇼핑을 가볍게 즐기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성분이 복잡한 화장품도 그래서 최소화하게 되었지..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치는 성향이다. 지나치게 고된 쇼핑 방식으로 인해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점점 더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고 있으나 오히려 나이가 들며 더 사게 된 상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영양제.


옛날에 먹었던 영양제들

 과거에도 드문드문 구매하긴 했지만 그건 마치 아름다움과 젊음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기사와 정보에 의한 것이었다. '정말일까, 진짜 그러겠어'라는 마음속 불신의 소리에도 구매했던 영양제들은 다음과 같다.

 

 

 

 

 

 

 

  • 항산화 목적의 비타민E, 셀레늄, 스피루리나
  • 깨끗하고 맑은 피에 대한 강박으로 밀크시슬

내가 정착한 영양제

 모아 놓고 보니 너무 많은 영양제를 먹었지 않은가 싶지만 이것이 긴 기간 먹어본 종류의 전부이다. 한창 아이허브를 즐겨 찾으며 장바구니를 채우던 초기에는 같은 비타민이라도 정말 다양한 회사에 갖가지 라인이 많아서 선택에 장애가 왔다. 영양소의 과다 혹은 중복 섭취를 막기 위해 복합 제품보다 단순한 것으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기에는 되도록이면 단일 성분의 약을 골랐고 한 번에 다양한 종류를 먹지 않도록 계산하고 제한해서 섭취하곤 했다. 사실 정말 꾸준히 장기간 먹은 게 없어서 어떤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운동이 부족해서 체력이 약한 것 치고 감기도 잘 안 걸리는 게 면역도 괜찮은 듯 하지만 이게 영양제 때문이라고 확신은 할 수 없다

  • 유산균 - 원래 요거트를 즐겨 먹는데 최근 그 횟수가 줄어 따로 섭취함 

  • 비타민B콤플렉스- 피로 해소 효과가 바로 느껴졌던 경험으로 구매하게 됨 (카페인 효과와 비슷한 느낌)

다른 이에게 추천해준 영양제

 과거에 영양제 성분을 꼼꼼히 따져 구매한 경험은 현재 생활에 밑거름이 되었다. 나에게 잘 맞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그때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활습관이 매우 다른 남편에게도 적절한 영양제를 제안했다.

 

 

  • 흡연자에게 부족한 비타민 (비타민A를 제외한 비타민B군, C는 생과일과 야채로 섭취)

  •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예민한 장을 위해 유산균

  • 잦은 과음으로 간 영양제 실리마린

  • 가공육류, 지방 과다 섭취에 의한 나쁜 지방을 없애줄 오메가3

 실제로 식습관을 포함한 전반적 생활 습관이 좋지 않았던 남편은 영양제로 삶의 질이 꽤 높아졌다. 비타민B를 복용한 이후로 체감하는 피로가 줄고 특히 유산균은 화장실 패턴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사실 실리마린은 즉각적인 효과가 보이지 않지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니까 본인이 가장 열심히 챙긴다.

 장기 복용하고 있지만 같은 제품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정보가 없는지 종종 검색하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로 알게 된 네이쳐스웨이의 시슬린은 한 달 분량이 약 27$로 단순히 함량에 차별을 주는 것보다 섭취율을 생각해 선택했다.

뉴스킨 파머넥스 오메가3

 

 

 현재는 종근당 제품을 먹고 있는데 뉴스킨몰을 서치 하던 중 파머넥스에 오메가3가 있어서 성분표를 살펴봤다.

 저렴한 편인 옵티멈오메가는 실제 우리가 오메가3를 먹는 목적인 EPA와 DHA의 함량이 25%에 불과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공정 방법을 이용한 고급 제품은 90% 가까이 포함된 것에 비해 매우 안타까운 수치다. 

 크릴 오일의 인지질을 40% 첨가해 두배가 넘는 금액으로 판매되는 마린오메가는 옵티멈오메가와 비슷한 수치의 EPA, DHA의 함량을 가졌지만 산패가 쉬운 오메가3에 높은 비타민E 성분으로 영양소의 신선도 유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이 추출하고 만드는 영양제는 공장의 까다로운 제조 공정을 거쳐 나에게 온다. 아무리 깐깐하게 만들어져도 저렴한 직구 방법으로 영양제를 구매해 자칫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긴 유통시간이 문제가 된다면 제대로 된 영양섭취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산패될 가능성이 다분한 오메가3는 평소 견과류나 생선을 많이 먹는다면 사지 않을 것이나 만약 구매를 한다면 높은 EPA와 DHA의 함량을 따지거나 비싸더라도 마린오메가를 구매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