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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이 다 되어가고 드디어 친구들을 초대했다. 지인들과 보내는 즐거운 시간을 좋아하는 집순이다. 소박하고 작은 모임을 좋아하고 꿈꾸는데 실행은 왜 쉽지가 않은 걸까.. 별것 없어도 뭔가 있어 보이는 그런 파티를 위해 호스트로써 준비해야 할 부분은 소홀하고 싶지 않았다. 인스타, 유튜브를 보면 아름다운 인테리어의 집에 식탁과 식기들이 가득한 사진들이 많지만 하루 이틀을 위해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초보자임을 자각하고 지나치지 않은 목표를 잡아보았다.
청소
집의 구석구석 신경 쓰던 살림 초반과 달리 몇 달 만에 편리한 구조로 맞춰져 익숙해지고 짧아진 동선은 간단히 꼭 필요한 청소만이 주로 이루어졌었다. 매일 쓰는 나는 익숙함에 안 보이지만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강렬하게 남을 수도 있는 부정적인 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랜만에 대 청소를 계획했다. 약속 며칠 전부터 세면대와 싱크대 주변의 묵은 때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시각적인 깔끔함과 함께 집에서 좋은 향기가 날 수 있도록 디퓨져와 당일 오전의 빨래 등으로 노력을 더해 보았으나 음식을 준비하며 모두 음식 냄새로 뒤덮인 것이 아쉬웠다.
음식
치킨이나 피자 중에 하나를 시켜 중심을 잡고 사이드를 준비할까 싶었지만 나도 잘 이용하지 않는 배달음식은 일단 제외했다. 부페에서 다양한 맛을 즐기는 취향을 가진 영향인지 장르를 정하기가 어려웠다. 코스가 있는 요리까지는 아니어도 전체적으로 전식 메인 후식 정도의 구성을 맞추고 싶었다. 미식가의 입장에서 맛으로 술을 즐기는 편인데 최근에는 마실 기회가 전무해서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나를 위해 오랜만에 마트에서 마시고 싶은 와인을 골랐고 술을 기준으로 삼았다.

- 화이트 와인에 적절한 가벼운 음식, 과카몰리, 샐러드와 감바스
- 레드와인을 위한 소고기, 치즈
- 갑작스러운 장르의 변화지만 좀 더 건강한 영양 구성을 위한 두부 김치
- 밥을 대신하는 탄수화물로 바게트, 감자튀김 그리고 부족하면 파스타
- 친구가 사 오기로 한 디저트


특별한 테마를 정하지 않았고 일부러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메뉴를 구성했다. 파티 전문가가 아니므로 즉석조리 식품과 시판 소스, 에어프라이어를 등에 업고 계획을 시작했다. 거창하지는 않아도 차리면 있어 보이고 맛도 좋은 과카몰리와 구우면 맛있는 소고기 방금 사와 따뜻한 두부가 메인이었다. 여러 가지 메뉴로 자잘한 재료 준비가 번거로울 뿐 요리에 부담은 없었다. 색깔을 다양하게 만들어주고 접시를 잘 사용하면 그냥 있어보여진다.
- 차가운 음식들을 우선하여 테이블에 세팅을 시작한다.
- 시간이 걸리는 에어프라이어 사용은 순서를 정하고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두면 완료되므로 먼저 넣어 둔다.
- 따뜻해야 하거나 바로 조리가 필요한 음식들을 가장 뒷 순서로 빼고 조리를 시작한다.
모두의 편안한 시간을 우선시하여 음식이 끊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요리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기 위해 주최자가 편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인이 음식을 내느라 바쁘게 왔다 갔다 한다면 손님들은 불편해한다. 도우미가 있지 않고서야 계속 편히 앉아있을 수는 없지만 음식들에 스케줄을 잘 짜 놓으면 자잘한 요구들이 생겨나기 전에 모든 게 준비되어 부산스러움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앨범
그럴 일을 없겠지만 갑작스러운 적막과 심심함으로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싶진 않았으므로 특별활동을 계획하고 싶었다. 모임이 진행될 예정인 시간은 저녁부터 교통이 끊기기 전까지로 식사 시간으로 따지면 길지만 게임이나 오락을 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가장 신혼 집들이스러운 결혼 앨범 구경이었다. 빈틈없는 길고 긴 수다가 이어져 집을 나서기 직전에 휘리릭 보게 되었다. 그러나 없었다면 아쉬웠을 코스였고 덕분에 더 집들이스러워져서 매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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